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가스라이팅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 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스라이팅의 다양한 유형을 비교하고, 그에 따른 사례별 예시 상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험을 다루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을 인식하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상사에 의한 권위적 가스라이팅
유튜브 - "이런 말은 무조건 거르세요" 회사에서, 가스라이팅을 알아채는 법 (with 성일레인 2화)
첫 번째 유형은 상사로부터 발생하는 전형적인 권위적 가스라이팅입니다. 상사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부하 직원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거나,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면서 지배력을 행사합니다.
사례:
저는 한 중견 기업에서 마케팅 팀의 사원으로 일하던 중,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중요한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해 상사에게 제출했는데, 상사는 아무 이유 없이 보고서를 비난하며 제 능력을 깎아내렸습니다. 상사는 “이 보고서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니 전부 다시 작성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수정 방향은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상사의 지적에 따라 다시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상사는 또다시 “내가 언제 그런 방향으로 수정하라고 했느냐”며 제 말을 뒤집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저는 제 자신이 실력이 없고, 업무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분석:
이 사례는 상사가 의도적으로 부하 직원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려는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기준을 바꾸거나 모호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혼란을 야기하는 전형적인 권위적 가스라이팅입니다. 피해자는 상사의 지시가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2. 동료 간의 미묘한 가스라이팅
동료 간에도 가스라이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흔히 미묘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동료는 종종 팀 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으로 가스라이팅을 시도합니다.
사례:
저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팀에서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같은 팀의 선배가 제 업무 능력에 대해 자주 의심을 표하곤 했습니다. 선배는 “너는 일을 빨리 배우는 것 같지 않네”라며 다른 동료들 앞에서 저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처음에는 선배의 조언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그 발언들이 제 자신감을 깎아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는 선배에게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물었을 때, 선배는 “이미 다 알려줬잖아. 기억도 못 해?”라고 말하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정보를 받은 적이 없었고, 계속해서 자신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분석:
이 상황은 동료 간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가해자는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피해자의 자존감을 낮추고, 동료들 앞에서 그를 무시하거나 무능하게 보이게 만듭니다. 특히 정보를 일부러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한 적 없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자신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3. 비대면 근무에서의 가스라이팅
디지털화된 업무 환경, 특히 비대면 근무에서는 가스라이팅이 더 교묘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대면이 어렵기 때문에, 메신저나 이메일을 통해 가스라이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례: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이후, 저는 팀 프로젝트를 위해 상사와 동료들과 주로 이메일과 메신저로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상사에게 제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했으나, 상사는 며칠 동안 답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회의 때 갑자기 상사는 “네가 올린 보고서를 읽어봤는데, 너무 기본적인 실수가 많아서 큰 실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보고서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묻기 위해 다시 연락했지만, 상사는 답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상사는 제가 이미 충분히 들었어야 할 중요한 지시를 메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저를 반복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상사는 그 내용을 한 번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분석:
비대면 근무에서의 가스라이팅은 소통의 지연이나 정보의 왜곡을 통해 피해자가 업무의 흐름을 놓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지시를 왜곡하거나, 지시를 전달하지 않고도 전달했다고 주장해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비대면 환경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쉽게 감춰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는 자신의 기억과 판단을 지속적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결론
직장 내 가스라이팅은 상사, 동료, 비대면 환경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심리적 혼란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집니다. 피해자는 종종 자신의 문제라고 느끼며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사실 가스라이팅은 매우 교묘한 심리적 학대입니다. 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직장에서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스라이팅을 방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 조직적 노력과 개인의 대처가 필요합니다.